
『It Works』는 RHJ, 즉 로이 허버트 자렛이 쓴 매우 짧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원제는 『It Works: The Famous Little Red Book That Makes Your Dreams Come True』이며, 국내판은 서재경 번역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분량은 짧지만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그것을 글로 쓰고 매일 반복해서 읽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판 구성에는 한글판 본문, 꿈을 실현시키는 시스템, 결론, 저자로부터의 편지, 역자 후기, 자기암시 처방전, 미라클 플래너, 영문 원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실천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원하는 것의 목록을 작성합니다. 둘째, 그 목록을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 읽습니다. 셋째,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자주 생각하되, 그 계획을 함부로 떠벌리지 않습니다. 원서 본문에서도 “원하는 것의 목록을 하루 세 번 읽고, 가능한 자주 생각하며, 계획을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라”는 세 가지 규칙이 제시됩니다.
중고생이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이를 “적기만 하면 이루어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목표를 적고 읽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성적이 오르거나 진로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명확히 쓰고 매일 확인하면 내 시간과 행동이 달라질 가능성은 커집니다. 막연히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과 “이번 달 수학 함수 단원 오답 30문제를 다시 풀겠다”고 적고 매일 읽는 학생은 하루를 다르게 보냅니다.
목표: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행동이 시작된다
『It Works』의 첫 번째 핵심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성공하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너무 넓고 흐립니다. 목표가 흐리면 행동도 흐려집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종이에 적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소원 쓰기가 아닙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바람을 눈에 보이는 문장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글로 쓰면 내 욕망이 더 선명해지고, 선명해진 목표는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바람은 막연하지만, “3개월 동안 매일 영어 단어 30개를 외우고, 짧은 지문 1개를 읽어 독해 실력을 올리겠다”라고 쓰면 행동이 보입니다.
중고생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원하는 것 10개 쓰기’입니다. 종이에 지금 원하는 것을 10개 적어보세요. 성적, 친구 관계, 진로, 건강, 독서, 운동, 가족 관계, 취미, 발표력, 자존감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단, 적은 뒤에는 반드시 구체화해야 합니다. “좋은 성적”이 아니라 “다음 영어 단어 시험에서 90점 이상”, “운동하기”가 아니라 “주 3회 20분 걷기”처럼 바꿔야 합니다.
그다음 10개 중 이번 달에 가장 중요한 3개만 고릅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 하면 쉽게 지칩니다. 목표는 많을 수 있지만, 행동은 우선순위가 있어야 합니다. 『It Works』의 실천법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쓰는 데서 시작하지만, 중고생에게는 그것을 공부와 생활의 실제 행동으로 좁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복: 매일 읽는 목표는 마음의 방향을 고정한다
두 번째 핵심은 반복입니다. 『It Works』는 원하는 것의 목록을 하루 세 번 읽으라고 말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에 읽는 방식입니다. 이 단순한 반복은 목표를 잊지 않게 만듭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립니다. 아침에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친구 메시지와 영상, 숙제, 피곤함, 비교심리 때문에 목표를 잊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한 번 적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자기암시에 가깝습니다. 다만 건강하게 활용하려면 현실을 부정하는 주문이 아니라, 행동을 깨우는 문장으로 써야 합니다. “나는 무조건 전교 1등이 된다”보다 “나는 매일 수학 오답 3문제를 다시 풀며 수학 실력을 올린다”가 더 좋습니다. 후자는 행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생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하루 3번 목표 읽기’입니다. 아침 등교 전, 학교나 학원 중간 쉬는 시간, 잠들기 전에 자신의 목표 3개를 읽습니다. 목표는 짧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이번 달 수학 함수 단원 오답 30문제를 다시 풀고, 틀린 이유를 한 줄씩 적는다.”
“나는 매일 영어 단어 30개를 외우고 다음 날 10개를 다시 확인한다.”
“나는 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바로 단정하지 않고 먼저 확인하는 말을 한다.”
이렇게 읽으면 목표가 생활 속에서 계속 떠오릅니다. 목표가 자주 떠오르면 선택이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을 더 볼지, 오답을 볼지 선택해야 할 때 목표 문장이 기준이 됩니다. 반복은 의지를 대신하는 장치입니다. 의지가 늘 강할 수는 없지만, 목표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시스템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잡아줄 수 있습니다.
비밀: 말보다 조용한 실천이 목표를 지킨다
『It Works』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계획을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이는 꿈을 무조건 숨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중고생에게는 “자랑보다 실천을 먼저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를 너무 빨리 말하면, 실제 행동을 하기 전에 이미 성취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주변의 비판이나 농담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 이제부터 매일 5시간 공부할 거야”라고 친구들에게 크게 말했는데 며칠 못 지키면 부끄러워서 포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용히 “이번 주에는 수학 오답 15문제만 끝내자”라고 정하고 실천하면 작은 성공이 쌓입니다. 목표는 말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단단해집니다.
중고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조용한 7일 실험’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면 처음부터 크게 알리지 말고 7일 동안 조용히 실천해봅니다. 아침 10분 독서, 영어 단어 20개, 스마트폰 30분 줄이기, 감사 기록 3줄, 수학 오답 3문제처럼 작게 정합니다. 7일 뒤 실제로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목표를 공유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목표를 혼자 감당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선생님, 부모님,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자랑거리로 소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목표를 말할 때는 “나 이룰 거야”보다 “이 목표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해보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조언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성숙합니다.
행동: 원하는 것을 적었다면 오늘의 행동으로 내려와야 한다
『It Works』의 실천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하지만 단순함이 곧 쉬움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목표를 쓰고 읽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변화는 오늘의 행동이 달라질 때 일어납니다.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 목표와 맞지 않는 행동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것이 이 책의 실제 힘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적은 학생은 밤늦게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목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영어 발표를 잘하고 싶다”고 적은 학생은 단어 암기와 소리 내어 읽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적은 학생은 친구의 말을 끊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목표-행동 연결표’입니다. 왼쪽에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쓰고, 오른쪽에는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을 씁니다.
“수학 성적 올리기 → 오답 3문제 다시 풀기”
“영어 듣기 향상 → 짧은 문장 10분 반복 듣기”
“발표 자신감 키우기 → 1분 말하기 녹음하기”
“친구 관계 개선 → 먼저 인사하기”
“돈 관리하기 → 오늘 쓴 용돈 기록하기”
이 방식은 목표를 현실로 내려오게 합니다. 큰 목표를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작은 행동은 바로 할 수 있습니다. 『It Works』의 핵심은 결국 목표를 계속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이 행동을 선택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점검: 원하는 것이 바뀌어도 괜찮다
중고생 시기에는 원하는 것이 자주 바뀔 수 있습니다. 어제는 의사가 되고 싶다가 오늘은 심리학에 관심이 생기고, 다음 달에는 디자인이나 경영에 마음이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성장하면서 자신을 더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바뀌었을 때도 다시 적고, 다시 읽고, 다시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It Works』를 건강하게 활용하려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한 번 쓴 목표를 무조건 끝까지 붙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바꾸기 전에는 왜 바꾸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관심이 달라진 것인지, 어려워서 피하고 싶은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주간 목표 점검 3문장’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다음 세 문장을 적어보세요. 첫째, 이번 주에 내가 목표를 위해 한 행동은 무엇인가. 둘째, 목표와 맞지 않았던 행동은 무엇인가. 셋째, 다음 주에 계속할 목표와 수정할 목표는 무엇인가. 이 점검은 목표를 살아 있는 계획으로 만들어줍니다.
목표는 돌에 새기는 문장이 아닙니다. 살아가며 다듬는 지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갖고, 읽고, 행동하고, 점검하는 리듬을 만드는 것입니다.
중고생이 오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5가지 방법
첫째, 원하는 것 10개를 적어보세요. 성적, 진로, 관계, 건강, 돈 관리, 취미 등 자유롭게 쓰되, 나중에는 구체적인 문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둘째, 이번 달 가장 중요한 목표 3개만 고르세요. 모든 것을 동시에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 가장 필요한 목표부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목표를 하루 3번 읽으세요. 아침, 점심, 저녁에 짧게 읽으면 목표가 생활 속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넷째, 목표마다 오늘 할 작은 행동을 붙이세요. “공부 잘하기”가 아니라 “오답 3문제”, “영어 지문 1개”, “단어 30개”처럼 바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7일 동안 조용히 실험해보세요. 목표를 크게 말하기보다 일주일 동안 작게 실천하고, 결과를 보고 수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학부모를 위한 조언
학부모가 『It Works』를 자녀 교육에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목표를 대신 써주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학교, 직업, 성적을 아이의 목표로 적게 하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목표는 아이의 언어로 나와야 합니다. 부모는 대신 질문을 통해 구체화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 뭐야?”라고 묻고 끝내기보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 “이번 주에 해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 “하루에 몇 분이면 시작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질문은 막연한 꿈을 현실적인 계획으로 바꾸어줍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목표를 말했을 때 바로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건 어렵다”, “그걸로는 안 된다”, “네 성적으로 가능하겠니?”라는 말은 아이의 목표를 닫아버릴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은 필요하지만,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어야 합니다. “왜 그 목표가 마음에 들어?”, “그 목표를 생각하면 어떤 장면이 떠올라?”라고 물으면 아이는 자기 목표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가정에서 실천하기 좋은 방법은 ‘가족 목표 1분 읽기’입니다. 아이만 목표를 쓰게 하지 말고 부모도 자신의 작은 목표를 적어보세요. 건강, 독서, 운동, 가족 시간, 돈 관리처럼 생활 목표도 좋습니다. 하루 한 번 가족이 각자 자신의 목표를 조용히 읽고, 주말에 실천한 것을 나눠봅니다. 부모가 함께 실천하면 목표 관리는 아이에게만 강요되는 일이 아니라 가족의 성장 문화가 됩니다.
무엇보다 학부모는 목표와 행동의 균형을 도와야 합니다. 목표만 크고 행동이 없으면 공상이 됩니다. 반대로 행동만 강요하고 목표가 없으면 공부는 지치기 쉽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쓰고, 매일 읽고, 작은 행동으로 연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It Works』는 중고생에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분명히 쓰고 매일 반복해서 읽으며 오늘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데 있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원하는 것의 목록을 만들고, 하루 세 번 읽고, 그 목표를 자주 생각하며, 말보다 조용한 실천으로 목표를 지켜가는 것입니다. 중고생은 원하는 것 10개 쓰기, 목표 3개 고르기, 하루 3번 목표 읽기, 목표-행동 연결표, 7일 조용한 실험을 통해 오늘부터 목표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부모는 아이의 목표를 대신 정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언어로 원하는 것을 쓰고 작게 실천하도록 질문과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결국 『It Works』의 진짜 메시지는 “적으면 무조건 이루어진다”가 아니라, 분명히 적고 반복해서 바라보는 목표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